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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의 성무선악설

by 동양 철학 연구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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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는 기원전 4세기, 중국 고대 전국시대의 철학자 중 한 명입니다.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인간 본성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이론을 제시한 결과물입니다. 그의 관점은 맹자가 주장한 성선설의 견해와는 다릅니다. 고자는 그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고자의 이론을 탐구하고 그것이 우리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의 기본적 욕망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인간의 본성이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라온 환경이나 후천적인 행위로 인해 본성이 달라집니다. 만약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최고의 행동이라고 배우며 자라온 사람이라면, 당연히 공동의 이익이나 타인의 이득보다는 자신만의 만족을 위한 욕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애초에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주장한 맹자나 인간의 본성이 악하기 때문에 도덕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 순자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선과 악이 사람의 본성 속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식욕'이나 '수면욕', '색욕' 등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교육의 역할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인간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에서 행하는 교육에 의해 선한 인간, 악한 인간이 될 수 있으므로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자의 주장은 서양 철학자 '에라스뮈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철학자 역시 아이들을 '가공되지 않은 재료'라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상태로 완성하는 교육의 역할을 강조한 것입니다.

고자의 성무선악설 비판

이러한 고자의 주장은 일부 철학자들에 의해 비판되었습니다. 인간 본성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성품이 제각기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은 의지를 가지고 바른 뜻을 행할 수 있으므로 식욕과 수면욕, 색욕에 따라서 행동한다고 주장한 고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성선설을 주장한 철학자 맹자는 고자와 직접적인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고자는 '사람의 본성은 물과 같아서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개울물을 동쪽으로 파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파놓으면 서쪽으로 흐르게 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맹자는 그의 주장에 이렇게 반박하였습니다. '물은 동서의 구분이 없지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인간은 누구나 선한 행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반박하였습니다.

고자의 영향력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당시 많은 철학자에게 영감을 준 훌륭한 철학적 이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중요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고자의 이름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시대상에 잘 들어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고자의 경우, 자신의 철학 이론을 글로 남겨서 전달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제자들에게만 가르침을 내렸고, 제자들이 이를 받아 적은 뒤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에 고자의 주장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분명 지금 우리 현대사회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환경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던 그의 주장은 어쩌면 지금 시대상에 알맞은 이론일지도 모릅니다.

결론

고자의 성무선악설은 고대 중국 사회에 적합하지 않았던 철학 이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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