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1 왕충(王充)의 자연무위설(自然無爲說) 왕충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왕충(27-97년)은 후한 때의 유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그는 경학과 철학에 능통했으며 독자적인 철학적 이론을 펼쳐 당시 지배 이데올로기였던 유가 사상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왕충은 당대 유교 경전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그의 '자연무위설'은 인위적 규범에 반기를 들고 자연의 이치를 강조한 혁신적 사상이었습니다. 당시 동한 유학자들은 경전 해석에 집착하여 도가의 자연주의 사상을 배척했습니다. 반면 왕충은 노장 사상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러움과 무위(無爲)를 내세웠습니다. 이로써 그는 기존 유가의 규범적 인위주의에 일대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자연무위설의 핵심 내용 자연의 이치 따르기 왕충의 자연무위설은 인위적인 것을 배격하고 자연 그대로의 이치.. 2024. 3. 25. 지눌의 선사상과 돈오점수 지눌의 생애와 선사상 지눌(知勵, 1158-1210)은 고려 중기의 선수행자이자 사상가로 한국 불교사에 큰 영향을 미친 승려입니다. 그는 교종과 선종을 아우르는 선사상을 정립하고 수행 방법론을 체계화했습니다. 지눌은 평생 선종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당시 교학 불교와 선종의 대립 구도 속에서 양자를 통합하고자 하는 새로운 선풍(禪風)을 열었습니다. 그는 『육조단경』, 『묘향산지영록』 등 선문헌을 통해 선종 정신의 본류를 계승하면서도 종교와 학문적 지혜까지 포용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선정과 지혜의 조화 지눌은 선(禪)을 닦는 데 있어 정혜쌍수(定慧雙修), 즉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선정과 지혜가 서로 의지하며 둘 다 완성되어야 한다고 보았.. 2024. 3. 21. 원효의 화쟁사상 (和諍思想) 원효의 생애와 시대 배경 원효(元曉, 617-686)는 신라 화랑 출신의 승려로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당시 한반도에 전래된 여러 불교 사상을 조화롭게 통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쟁사상을 정립했습니다. 원효가 활동했던 당시 7세기 신라는 국가 차원에서 불교를 적극 수용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상과 종파가 혼재하면서 어떤 것을 주류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대립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신라 불교계에서는 화엄종, 정토종, 유식종 등 다양한 사상이 함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효는 상호 모순되어 보이는 여러 불교 사상을 하나의 일관된 체계 속에서 통합시키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화쟁사상이었습니다. 원효는 논리적이고 포용력 있는 사유를 통해 모순과.. 2024. 3. 20. 조선 후기 실학의 등장 오늘은 조선 후기 실학의 등장 배경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실학의 등장 배경 조선 후기는 성리학적 질서가 사회의 기반이 되는 와중에 새로운 사상철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시기였습니다. 사회 모순이 심화되고 서민 계층이 성장하면서 기존 유교 이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실용적인 학풍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실학(實學) 또는 실사구시(實事求是)라고 합니다. 실학은 고답적인 성리학적 체제를 벗어나 실증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로 현실 문제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경전 해석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경험하거나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실학은 유교 중심의 사상에서 벗어나 실제 우리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실학의 발달에는 서양 문물과 천.. 2024. 3. 19.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반응형